<국문 초록>

이 글은 1980년대 전반기 한국외교를 현실주의 이론의 관점에서 검토하는것을 목적으로 한다. 여기에는 이론적, 학술적으로 두 가지 함의가 있다. 첫째, 이 연구는 상대적으로 연구가 미진했던 이 시기를 분석함으로써 한국외교정책 연구의 균형을 도모한다. 둘째, 이론적 관점을 통한 관찰로 전후 시기와의 비교의 틀을 구축하여 일반화 가능성을 도모한다.1980년대에 진행된 한국외교의 특징적 모습들을 검토한 후 이 글은 현실주의 이론에서 제시하는 외교정책의 전형적 모습들이 이 시기에 본격적으로등장하였다고 주장한다. 그것은 균형, 탈이념화, 절제와 신중 등으로 대표되며, 국제체제에서의 상대적 지위에 기반을 둔 현실주의적, 합리적 행위로 이해될 수 있다. 즉 대북 균형과 대미 편승, 주변국 및 공산권과의 관계개선 노력, 스포츠 외교 및 외교 지평의 확대 등은 이전 시기 한국외교와의 비교를위해 좋은 준거를 제공한다. 그러나 이 글은 1980년대 한국의 현실주의적 외교정책의 이해가 21세기에 요구되는 한국 외교정책의 합리성을 필수적으로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현 상황에 대한 엄밀한 분석을 토대로 국민적 합의에기반을 둔 외교정책의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.

※ 주제어: 현실주의 외교정책, 절제, 신중, 균형, 타협